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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발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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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9/10월 딸깍발이 생각 2015. 0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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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매드맥스(Mad Max)

- 분노의 도로(Fury Road)

 

우회하지 않는 삶을 바라며

 

 

 

꿈은 이루기 위해 꾸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꾸는 것 이라고 누군가 말했던 기억이 난다. 취업의 문제, 점점 어려워져가는 자영업자들, 두려운 퇴출의 시간들... 많은 사람들이 절망 가운데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길, 내가 원하지 않는 길을 가려고 할 때, 그 상황을 피하고 싶을 때, 우리는 종종 우회도로 를 찾는다. 영화 매드맥스 부재 분노의 도로(Fury Road)는 핵전쟁으로 말미암아 멸망한 22세기 모습을 설정하고 있다. 핵전쟁으로 인해 아름다웠던 지구의 모습은 황폐해졌고 대부분의 자원은 고갈된 상태에서 임모탄은 자신이 구원자라고 자청하면서 인류를 지배하려 든다.

 

이런 상황에서 아내와 딸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사막을 떠돌던 맥스는 오직 생존 그 자체에 집중한다. 과거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끌려갔던 퓨리오사는 사령관이 되어 물이나 오일 등을 수송하는 일을 맡으면서 탈출을 위해 노력한다. 마침 임모탄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와 그의 정부들을 데리고 퓨리오사는 자신이 태어난 녹색의 땅으로 가기위해 탈출을 시도한다. 녹색의 땅으로 가기 위해 달리던 평범한 도로는 살기 위해 죽이고 죽이기 위해 죽이는 분노의 도로로 변한다. 이 과정에서 맥스와 퓨리오사는 생존을 위해 서로 연대하기로 약속한다.

 

퓨리로사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녹색의 땅으로 가는 중에 맥스의 질문을 받는다. 퓨리오사와 그녀들은 왜 그곳을 탈출하여 녹색의 땅으로 가려는지, 그 질문에 대해 퓨리오사는 여자들은 희망을 얻기 위해 탈출했다고 말하고 퓨리오사는 구원을 얻기 위해 수없이 탈출을 시도했다고 말한다.

 

퓨리오사는 구원(redemption)을 원했고 임모탄은 자신이 구원자(redeemer)라고 말한다. 페미니즘 관점에서 보면 임모탄은 기존의 남성 패권주의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든다. 그리고 퓨리오사는 그런 남성 중심적인 폭압적 역사(history)에 대항하여 여성의 시도를 보여준다.

 

임모탄이 구원자라고 자처할 수 있는 것은 자원(석유), 식량(), 무기 이 세 가지를 통제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이 세 가지의 꼭지점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비단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외부적이던 내부적이던 이 세 가지는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폭압적이고 폭력적인 분노의 도로에서도 중요한 핵심은 생명이다. 핵전쟁이후 건강한 아이를 얻고 싶은 임모탄과 그 생명을 임신한 여성, 그리고 생명의 영양분을 공급하는 마더스 밀크역시 여성이 생명의 주관자가 아닌 주최자인 것을 암시한다.

 

하지만 물, 오일, 무기 등을 점령한 임모탄은 주최자 자리를 그 누구에게도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어떤 선택권도 없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저 찔끔찔끔 임모탄이 주는 물에만 의지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오직 그 자리를 벗어나기 위한 퓨리오사 처럼 탈출만 시도할 것인가? 그런 퓨리오사 구원을 얻기 위해 찾아간 녹색의 땅도 이미 폐허가 된지 오래다.

 

이 때 또 다른 우회도로를 찾아 나서는 퓨리오사에게 맥스는 도로에서 더 이상 우회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함께 우리가 달려왔던 도로를 다시 뒤돌아 돌진해 처음 우리가 떠나려했던 곳에서 우리가 얻으려 했던 것을 얻자고 제안하다. 그리고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난다. 물과 기름을 수송하며 주관자로 머물렀던 퓨리오사는 마침내 주최자로 등극하게 된다.

 

퓨리오사는 갑자기 정면승부를 통해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었던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영화에서 퓨리오사는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한 사람이다. 정해진 환경에 종속당하려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희망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런 과정 끝에 맥스와의 연대를 통해 자신을 구속한 곳에서 해방을 맛볼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희망의 길에서 너무나 많이 방황하는 젊은이들은 지금도 우회도로를 찾고 있다. 이제 자신이 꿈이나 희망은 접고 좀 더 낮은 곳으로 가라고, 지금가고 있는 길에서 우회하여 다른 것을 찾아보라고.

 

하지만 영화 속 맥스는 우리가 속하고 있는 곳에서 우리가 그곳과 정면 승부를 해보지 않고 계속 우회도로만 찾는다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구원의 길은 사이비 구원자에게 점령당하고 연대할 수 있는 사람들조차 만날 수 없다고 전한다.

 

지금 모든 상황들이 너무나 힘들어 주저앉고 싶어도 한 번만 더 용기 내어 퓨리오사처럼 돌진해보면 어떨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맥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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